어떻게 탐지.추적했나

북한이 5일 발사한 장거리 로켓을 탐지.추적하기 위해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 일본의 관련 정보감시 자산이 총가동됐다.

한.미.일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전부터 발사 징후 탐지와 발사 이후 궤적 추적을 위해 자체 정보수집 체계를 함경북도 무수단리 일대로 총집결시켰다.

북한이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북은 11시20분으로 주장) 로켓을 발사하기 직전 발사 징후를 탐지하는 데에는 미국의 조기경보위성인 DSP위성과 주일미군에서 운용중인 신호정보항공기인 RC-135S(일명 코브라 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DSP위성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지상의 핵실험을 감시하는 정지궤도 적외선센서 위성이며, 코브라 볼은 전파수집장비로 로켓 발사 징후와 원격시험신호를 수집하기 위한 체계가 탑재된 항공기다.

이들 감시장비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하기 직전 가동한 로켓 탐지.추적 레이더의 음파와 신호를 잡아내 발사가 임박했음을 한국을 비롯한 관련국에 알렸다.

고도 600~700㎞에서 한반도를 내려다보는 미국의 KH-11, KH-12 첩보위성(일명 키홀.Keyhole)과 고도 24㎞의 성층권에서 북한지역을 촬영하고 감청하는 U-2 고공정찰기도 활용됐다. 키홀은 가로.세로 15㎝의 지상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어 로켓 발사 직전 덮개가 사라진 장면을 포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역의 신호를 포착하는 한국 정찰기 `백두’도 가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조기경보체계가 가동된 뒤 북한이 오전 11시30분 발사 버튼을 누르자 주일미군에 배치된 FBX 조기경보 레이더가 발사체의 궤적 추적에 들어갔다.

고주파를 사용하는 FBX 체계는 최대 2천㎞의 탐지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해상에 배치된 이지스함인 미국의 채피함과 존 매케인함, 한국의 세종대왕함, 일본의 곤고함, 초카이함 등 한.미.일 3국의 최신예 이지스함도 1천㎞ 이내의 모든 비행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SPY-1D 레이더를 가동해 동시 추적에 나섰다.

국방부는 세종대왕함도 작전에 참가해 감시활동을 했음을 확인했다.

조기경보체계로 활용된 코브라 볼 항공기 역시 궤적을 따라잡기 위해 열탐지 장비인 MIRA IR센서가 장착된 추적체계를 가동했다.

이지스함에 장착된 SPY-1D 레이더나 주일미군의 FBX 체제는 거리상 2단계 추진체의 낙하지점은 물론 우주로 향한 위성으로 보이는 로켓 끝부분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어 이후의 궤적 추적은 X-밴드 레이더가 배치된 미국 알래스카 포트그릴리 기지와 콜로라도주에 있는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가 도맡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북한 로켓의 1-2단계 추진체 낙하지점 좌표와 우주로 향한 것으로 보이는 위성체가 궤도에 안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NORAD는 이미 상당부분의 정보를 취합해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관련국에 통보했을 가능성이 높다.

지구궤도를 도는 물체를 관측할 수 있는 지상 레이더망과 지상 3만5천㎞의 정지궤도에 있는 광학적 관측기지(위성)로 구성된 NORAD의 우주감시망은 로켓 발사 여부를 60초 이내에 감지하고 발사체의 궤도 방향 등을 분석해 30분 이내에 탄도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결론 도출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NORAD는 북한이 1998년 대포동 1호(광명성 1호)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8일 만에 “북한이 발사했다는 소형 위성을 찾고자 노력했지만 지구궤도 어디에도 지구를 도는 새로운 물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발표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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