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섭, 한문실력 과시

6ㆍ15 민족통일대축전 북측 명예위원장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이 남측 당국대표단과의 환담 자리에서 한시를 읊어 눈길을 끌었다.

양 부위원장은 14일 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 참석에 앞서 정동영 장관 등 남측 당국대표단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고려시대 문신이자 시인인 김황원(金黃元 1045∼1117) 선생의 시를 읊었다.

양 부위원장은 정 장관이 “남쪽에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라는 시가 많이 불린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라고 하자 “대야동두 점점산(大野東頭 點點山), 경치는 황홀한데 싯구가 모자라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 아닌가”라며 말을 받은 것이다.

한시의 원문은 ‘長城一面 溶溶水 大野東頭 點點山(장성일면 용용수 대야동두 점점산)’으로 “긴 성 한쪽은 넘쳐 흐르는 물이요, 큰 들 동쪽 끝은 점점이 찍힌 산이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한시는 김황원 선생이 대동강 부벽루에 올랐다가 가슴이 벅차 고심 끝에 지어 읊었다고 전해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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