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 “북핵문제, 미국이 강력대처해야”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14일 북핵문제와 관련, “아시아는 주변이 핵으로 둘러싸여 있는 만큼 (미국이) 강력히 대처하지 못하면 핵이 확산될 수 있다”며 미국의 강력 대처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플러는 이날 오전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산업자원부 주최 ’부품·소재 신뢰성 국제포럼’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기술발전에 힘을 기울이는 것처럼 보였으나 불행히도 그것은 핵기술로 세계를 위험하게 했고, 6자회담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한국 등 주변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토플러는 “미국이 북핵문제에 강력히 대처하지 않는다면 일본, 대만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핵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비핵(非核) 유지시 미국으로부터 보호받는다’는 암시가 있어온 일본, 대만 등이 ’미국이 보호를 못해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결국 이들 국가는 ’우리가 굳이 핵을 개발하지 않을 이유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아시아에서 핵을 권장하는 결과를 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플러는 또 한국경제와 관련, “한국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에 비해 중국을 비롯해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민감하다”며 “외적 상황에 의존해 한국경제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며 ’외부 의존도’를 지적했다.

그는 ’10년 후 한국경제의 위험요인과 기회요인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즉답하는 대신 “경제에는 돈으로 지불하거나 돈을 지급받지 않으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두번째 경제, 즉 비화폐 경제가 있다”며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미래를 제대로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토플러는 아울러 기술적 변혁에 따른 사회·제도적 변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그동안 기술발전에 힘을 쏟아온 것처럼 모든 창의력과 인재를 동원해 사회와 제도를 바꿔나가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며 “동시에 이 과정에서 생겨날 수 있는 갈등요소를 줄여나가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미래에 대해 “그동안 급속한 경제성장을 해온 만큼 위험요소로 갈등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다른 어느 국가 보다 불안정이라는 말을 두려워하고 있고, 현재 새정부가 이에 대한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는 공장 시스템에 맞춘 교육이 이뤄져왔다”며 “’혁명적 부의 시대’에서는 예전과 같은 직업과 기술을 준비시켜서는 안되므로 교육제도를 바꾸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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