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폭탄 테러 음모로 KAL기 폭파사건 다시 거론

영국에서 적발된 동시다발 항공기 폭파테러 음모 용의자들이 액체폭탄을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액체폭탄 사용 사례로 1987년 대한항공(KAL) 폭파 사건이 다시 세계 언론에 의해 거론됐다.

미국의 CNN 방송에 10일 음성으로만 출연한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은 액체폭탄 사용 사례로 “고도로 훈련된 북한 공작원 2명”에 의한 1987년 KAL기 폭파사건을 들었다.

액체 폭탄을 술병에 담아 기내에 밀반입해 원격조종으로 폭파시켰다는 것이다.

영국 인디펜던트 신문도 이날 인터넷판에서 액체폭탄에 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하면서 KAL기 폭파 사건 사례를 제시했다.

CNN은 이밖에 1990년 대 중반 알 카에다 조직이 역시 수화물에 액체폭탄을 숨겨 들어가 10여대의 미국 항공사 항공기들을 태평양상에서 동시 폭파하는 이른바 ‘보징카 계획’을 추진하다 필리핀 마닐라 공항에서 테러범들이 화재를 내는 바람에 체포돼 실패한 사례도 들었다.

당시 테러범들이 액체 폭탄을 만들기 위해 혼합하다가 실수해 화재를 낸 것으로 추정됐었다.

한편 국내에선 최근까지도 KAL기 폭파사건 재수사를 요구하는 일각에선 액체폭탄이 불안정하고 폭발력이 크지 않다며 KAL기 폭파에 액체폭탄이 사용됐다는 수사 당국의 수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한편 이번 액체폭탄 테러 음모 적발 때문에 적어도 미국 공항에선 면세 주류 판매가 불허될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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