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소환조사 ‘속타는’ 조총련

1973년 발생한 북한 국적의 어린이 2명 실종사건과 건물.토지 부정등기 사건 등에 연루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남.북.해외동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요청하고 나섰다.

6.15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맞아 평양에서 남.북.해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서도 일본 당국을 상대로 한 연대투쟁을 호소했다.

올해 4월 재일본 조선유학생동맹 등 산하 단체 4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기로 본격화된 북한 국적 어린이 2명의 실종사건, 허종만 책임부의장 소환조사로 이어진 총련 중앙본부 건물.토지 매각과 관련한 의혹이 커지면서 총련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24일 `총련 지지, 현 시기 민족통일 운동의 중요과업’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북측에서 총련의 투쟁은 항상 최대의 관심사”라며 남.북.해외 동포들에게 일본 당국의 `총련 탄압’이 국제적인 화두가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보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유럽지역 대표단 소속 이희세씨도 민족통일대축전 때 “일본 당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 온 겨레가 일본 당국의 적대시 정책을 세계적으로 고발하는 운동을 벌여나가자”고 제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통일열기로 한반도가 뜨겁게 달궈지는 6.15 공동선언 발표 7주년을 기해 남.북.해외 동포들에게 일본 당국을 상대로 한 `공동 투쟁’을 강조한 것이다.

총련 대표단원들도 민족통일대축전 기간 중 해외측 인사들과 접촉해 `해외측 청년연락회’를 올 10월 구성하기로 합의했고 향후 `해외측 여성위원회’도 결성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신보는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서 “일본 당국의 정치탄압이 악랄하게 감행되는 속에서 이번 축전에 참가한 총련 대표단은 일본에서의 민족운동을 적극 지지하는 북.남.해외 온 겨레의 단합된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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