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청천강 대동강 물 불어…집 떠내려가”

한반도를 강타한 이번 폭우의 피해는 북한에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신의주에 거주하고 있는 화교 쉬민(許敏)씨는 “10일부터 16일까지 쏟아진 집중 폭우로 90년대 이후 가장 큰 장마가 났다”고 18일 전했다.

쉬씨는 “압록강과 청천강, 대동강물이 불어나 수많은 농경지들이 침수되고 집들이 떠내려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수재상황에 관한 소식은 중국 인터넷사이트 신화망(新华网), 인민망(人民网) 등 여러 매체들이 16일과 17일 잇따라 보도했다.

16일 신화망은 평양 주재원의 보도를 통해 ‘북한 폭우기습, 유관부문 수재상황 조사 나서’라는 기사에서 “연일 내린 폭우로 북한 경제부문과 인민생활에 큰 재난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이트는 “10일부터 13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폭우는 잠시 소강상태에 든 듯했으나, 14일부터 다시 기습했다”며 “14일 6시부터 15일 12시까지 평안남도 일부 지역에 내린 강우량은 최고 418mm, 함경남도 일부 지역은 최고 254mm에 달했다”고 전했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