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대교, 단둥 하류 건설 유력

북한과 중국이 합의한 압록강 대교가 단둥 하류인 랑터우(浪頭)와 평안북도 용천을 연결하는 지점에 세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단둥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새 압록강 대교 건설 위치가 단둥의 하류로, 단둥시가 신개발구로 건설중인 랑터우로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압록강 대교 건설 지점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단둥시 관계자들이 랑터우에 다리가 세워진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는 것.


최근 랑터우 압록강변에 세워진 개발구 건설 조감도에도 랑터우와 신의주 남쪽에 위치한 용천을 잇는 구간을 압록강 대교 건설 예정지로 표기돼 있다.


단둥시는 2007년 한국에서 랑터우 개발구 투자 유치 설명회를 열 때도 이곳에 압록강 대교가 건설될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단둥시가 신청사를 건립, 이전할 계획이고 고층 아파트와 첨단산업 및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되는 랑터우 개발구는 이미 기반도로 조성이 끝난 가운데 고층 아파트 건설 공사가 한창이다. 일부 아파트는 이미 20층 이상까지 올라갔다.


아파트 시공업체들은 이 일대에 압록강 대교가 세워져 신의주와 연결될 예정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랑터우 개발과 함께 압록강 대교 건설로 북.중 교역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에 이 일대 부동산 가격도 껑충 뛰었다.


5만 위안 안팎에 거래되던 개발구 주변 낡은 가옥들은 호가가 10배 이상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한은 2007년 중국이 제의한 압록강 대교 건설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랑터우에 세우자는 중국의 요구와는 달리 단둥과 신의주 상류인 위화도 부근에 세울 것을 고집해왔다.


이 때문에 지지부진했던 압록강 대교 건설은 지난 10월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 때 북한이 전격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압록강 대교 건설 비용 전액을 중국 측이 부담하는 조건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설 지점을 북한이 양보했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랑터우가 유력한 입지로 거론돼왔다.


이에 앞서 중국 현지 언론들은 지난 10월 중국 당국이 내년 8월 압록강 대교 착공을 목표로 설계도 제작 등 준비에 착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달 초에는 류샤오밍(劉曉明) 주북한 중국대사가 단둥을 방문, 단둥 당.정 관계자들과 압록강 대교 건설을 비롯한 북중 교역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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