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현동개발구, 국제관광단지 조성이 핵심”

북한이 최근 경제개발 구역으로 선정한 평안북도 압록강경제개발구와 강원도 원산시 현동공업개발구에 관광오락시설 관련 중국 기업의 외자유치를 통한 국제관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 소식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에 “북한은 압록강경제개발구가 속한 어적도(어적리)에 중국 단동(丹東) 시 관광지인 호산장성(虎山長城) 등과 연계해 관광오락시설, 민족음식점을 결합한 국제봉사기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식통은 “구리도(용운리)와 함께 압록강 수역을 활용한 유람선과 요트 관광시설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이 지역이 중국 요녕(療寧)성과 인접한 지역이기 때문에 관광업에 특화를 하면 될 것이라고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특히 “현동공업개발구는 원산항과 갈마비행장이 인접해 있기 때문에 원산관광지구 개발전략에 따른 관광기념품 생산거점으로 산업 배치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마식령 스키장, 금강산 관광 등 ‘원산 관광특구 계획’과 연계돼 이 지역을 하나의 큰 관광산업 단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압록강경제개발구에 농업과 축산을 결합한 고리형 순환생산시설 체계를 확립해 사료공장 및 농축산물 가공시설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동공업개발구은 인근 지하자원 개발 및 가공 산업과 연계한 개발자금 조달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북한은 앞으로 지방급 중소 규모의 경제개발구보다 규모가 큰 중앙급 경제개발구도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북한이 최근 발표한 13개 경제개발구 외에 대규모 사업 프로젝트는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


소식통은 “지난 6월부터 황해남도 강령군에 설치될 경제특구계획요강이 외부에 알려졌다”면서 “이는 강령군 전체를 대상으로 한 광역적인 개발계획으로 중국 북경(北京)에 있는 국제투자관리유한회사를 중심으로 수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강령군 순위도(島)를 중심으로 한 국제관광휴식구, 금동 구역을 중심으로 한 금융상무봉사구, 인봉·평화 구역이 주축이 된 항구경제구, 봉오·삼봉·신암 구역 등을 아우르는 농업·수산생태시범구, 금정·광천 지역으로는 첨단과학기술개발구로 나눠진 계획이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런 강령군 경제특구 계획은 ‘도시규모를 너무 크게 하지 말 것’이라는 북한의 국토계획 작성 원칙과 ‘주민지역과 일정하게 떨어진 지역(경제개발구 지역 선정 원칙(제11조)’과도 배치된다”면서 “북한에서는 자신들이 세운 이런 원칙과 외국 자본 유치 사이에 내부 갈등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향후 중소·대규모 개발구 추진 전망과 관련 중국의 투자를 전제로 한 경제개발전략이 상당한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북한은 ‘경제·기술적으로 뒤떨어진 대상의 투자와 경제활동 금지’라고 명시한 경제개발구법을 근거로 마음에 들지 않은 외국 기업에 꼬투리를 잡아 쫓아낼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대북 사업가들도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