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에도 北어린이 돕기 앞장 한국계 미국인

한국전쟁 뒤 미국에 입양된 한국계 미국인이 암 투병 중임에도 북한 어린이 돕기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한상만(만 63세) 씨. 그는 10일 VOA(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95년도 사업차 북한에 갔다가 기근 상황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현재 북한 사리원과 평성지역에 800~950명 정도 북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 씨는 지난해 자신의 성과 양 아버지의 성을 딴 ‘한-슈나이더 국제어린이재단’을 설립한 후 즉각 지원하길 원했으나, “분배 모니터링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합의를 보지 못해 지원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도 캄보디아를 지원하고 있는 와중에 북한 당국이 모니터링에 대한 재단 측의 조건을 들어주겠다”고 말해 “올 1월 처음으로 14만 여개의 포장음식과 1천여 개의 점퍼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지원동기와 관련해 “95년 기근 상태를 본 후 북한 어린이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먹고 사는 게 바빠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며 “몇 년 전 다발성 골수종 암 판정을 받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지원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편 한상만 씨는 “항암 치료로 현재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지만 북한 지원을 멈출 수 없다”며 “올 5월 초 20여 명의 의료진을 열흘 일정으로 북한에 보낼 계획이 있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북한에 함께 가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