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북핵·인권 외면할 듯…시민들 회의적”

아랍권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언론매체로 평가받는 알-자지라 방송은 2일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적인 방북 사실을 보도하면서 다소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이 방송은 멜리사 찬 특파원의 서울발 보도를 통해, 많은 한국인들은 두 번 째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방송은 회의론자들은 남한이 2000년의 1차 정상회담 이후 북한으로부터 얻어낸 게 별로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며 북한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 실험을 한 것을 사례로 들었다.

방송은 이어 남한 관리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압박하는 이른바 “민감한 문제들”을 끄집어 내 회담 분위기가 경색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며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회담에서 북핵이나 인권 문제가 다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자지라는 인터넷판 기사에서 노 대통령이 이번 방북 기간에 수 십억 달러 상당의 경제원조를 약속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다며 이는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대가로 얻게 될 보상책을 북한이 거부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또 일각에서는 임기가 수개월 밖에 남지 않은 노 대통령이 자신이 지키지 않아도 되는 비현실적인 약속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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