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프라이가 김정일보다 두렵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문제로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정작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은 월드컵축구에 빠진채 전쟁의 위협을 잊고 있다고 데일리뉴스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월드컵이 한국 팬들을 붙잡고 있다’는 제목아래 “한반도에서 미사일과 관련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LA 한인들은 스위스팀의 알렉산더 프라이를 김정일 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주요 대화 내용은 오는 23일 벌어지는 한국-스위스 경기에 몰려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인들이 많이 몰려사는 LA인근 샌퍼낸도 밸리지역의 한인들을 취재한 결과 상당수 한인들은 한국대표팀이 스위스와 비기고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사일 문제를 잊고 스위스전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뉴스는 특히 한인들이 미사일 발사를 걱정하기는 하지만 반세기동안 북한의 위협을 느끼고 살아왔던 탓에 이번에도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하며 따라서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에서 태극 전사들의 선전은 전쟁의 위협을 잊기에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밴나이스 지역의 엘리엇 민 목사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많은 한인들이 월드컵을 화제로 삼고 있다”며 “물론 북한이 어리석은 짓을 저지를지 관심사이기도 하지만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필립 오(26)씨는 “4년만에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선전하며 전쟁에 대한 걱정을 한켠으로 치워버렸다”며 “신문에서 미사일발사 문제가 보도되는 것을 봤지만 지금 내 관심사는 한국이 스위스를 꺾는 것이다”고 밝혔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