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장성택 사전 접촉설… ‘완전 창작소설?’

▲ 장성택 노동당 제1부장(좌)과 안희정 씨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방북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안희정-장성택 사전 접촉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 총리와 함께 방북하는 이화영 열린당 의원은 7일 MBC라디오에 출연, “완전히 소설이다.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은 지금 교통사고로 몸이 안 좋다. 중국까지 전세기를 타고 나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저 또한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 전 총리의 방북을 위한 자신과 북한 측과의 사전 접촉설은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북측 실무자들과 이 전 총리 방북문제에 대한 실무적 사전 준비를 위한 이런 저런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를 포함한 방북단은 이번 방북을 통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정리작업’이라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등은 6일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씨가 작년 10월 북한 김정일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제1부부장과 베이징에서 비밀접촉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추진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도 CBS라디오에 출연, “당시 장성택은 근신 중이었고 북한의 어떤 고위 관리도 특별전세기를 타고 중국에 오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그러나 지난해 10월 안희정씨의 북측 인사 접촉설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희정씨도 자신이 북경에 두 차례 갔다 왔다는 사실을 공인했다”며 “작년 8월은 가족과 간 것이고, 작년 10월 18~20일엔 북측 관계자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출국 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방북은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와는 무관하며 당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6자회담 이후 1단계 초기 이행계획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행계획의 윤곽을 잡고, 성공적인 이행계획이 마련된 뒤에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며 “현 단계는 정상회담을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 가능성과 ‘노무현 대통령 메시지 전달설’에 대해서도 “언론의 보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치권은 이 전 총리의 ‘남북정상회담 특사설’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이번 방북을 사실상 남북정상회담 대북특사로 받아들이며 ‘북풍’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현 절대 우위의 대선 판도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좌파정권의 연장을 위한 ‘퍼즐 맞추기’가 본격 시작됐다”며 “정략적으로 추진되는 남북 정상회담은 국민의 눈과 귀를 철저하게 속이는 대국민 사기극” 이라고 비판했다.

정형근 최고위원도 “이해찬-안희정 라인처럼 비밀리에 쉬쉬하면서 정상회담을 위한 대북접촉을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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