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평화체제, 안보와 균형 이뤄야 가능”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국민들은 저를 통해 정치쇄신에 대한 열망을 표현해주셨다”며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그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그동안 겪었던 고민들을 길게 소개하면서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평화체제는 역시 안보와 균형을 맞출 때 실현 가능하다”는 단 한 마디만 남겼다. 


그는 북한 인권문제, 대북 인도적 지원, 핵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밝히진 않았다. 안 원장은 “제 정책비전과 구상의 구체적 내용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말하겠다”고만 했다.


안 원장은 자신의 저서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앞으로 정부가 남북협력을 진전시키면서도 북한 주민들의 인권과 관련해 필요한 발언은 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과거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은 교류협력으로 남북 긴장완화의 성과를 거둔 반면, ‘퍼주기’ 논란 등 남남갈등, 남한 내의 이념 갈등을 유발했다. 투명성이 부족했다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채찍만 써서 남북갈등이 심화됐다”며 “기계적 상호주의를 고수한 것은 북한 조기붕괴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그런 시나리오는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난 15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면서도 유연한 대북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중단됐던 남북대화와 경제협력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금강산·개성 관광재개와 개성공단과 같은 경제협력 모델의 점진적 확대를 제안했다.


한편, 안 원장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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