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당선되면 남북대화 먼저 할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13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남북대화를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주최한 ‘차기 정부의 바람직한 남북교류협력 발전과 방향’ 토론회 축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장관급 회담도 한 번도 없었고 남북경협도 안 되고, 북한은 핵 개발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금강산 관광재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의 재발방지와 공식적인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육안으로 금강산을 바라보고, 마을 주민들을 만났는데, 가게도 망해가고, 이혼하는 가정도 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먹먹해졌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정책이 바뀌고, 남북관계가 중단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것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남북 간의 화해 없이는 이룰 수 없다”면서 “남북경제가 평화의 기반으로 활성화되면 중소기업은 물론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할 때다. 안보가 불안하면 정의는 물론 복지 국가는 어렵다”면서 “생존이 가능해야 변화를 희망할 수 있고 남북대화와 경협이 변화의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축전을 통해 “남북한이 공동발전하고 한민족 모두가 삶의 질이 높아지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면서 “남북경협은 그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밝혔다.


이어 “작은 것부터 하나 둘 교류를 늘려가면 남북한 간에 신뢰가 쌓이고 핵 문제가 진전되어 경협이 전면적으로 확대된다면 궁극적으로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기틀이 마련되고 새로운 한반도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