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정부의 대북화해 노력을 지지한다며 ‘여야(與野) 공동 대북특사단’ 구성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제1 야당 대표 자격으로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독일 드레스덴공대에서 제시한 ‘대북 3대제안’에 대해 환영을 표시한 뒤 “새정치연합은 정부의 대북화해 노력을 지지하며 협력할 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도 구성해 달라”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정권의 독점물이던 시대는 지났다. 국민의 지지와 공감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정권의 이벤트가 아니라 ‘과정으로서의 통일’을 추구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또 북한의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포격을 언급하며 “군사행동은 남북관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의 무모한 군사적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새정치연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위협하는 세력과는 분명하게 선을 긋는다”고 선언해 이른바 ‘종북세력’과는 같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공동 대북특사단’ 구성을 제안한 안 대표에 대해 “남북 관계 기본을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특사가 가면 북한과 거리낌없이 내밀한 대화도 해야 하는데 서로 견제하는 여야를 함께 보내면 서로 눈치 보느라 필요한 이야기 못할 가능성 커집니다. 안 대표님, 국가 통치에 무개념임을 스스로 입증하시는군요”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