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 증손녀 “北어린이 도와주세요”

“북한 어린이를 도와주세요”

안중근 의사의 증손녀인 안예경(미국명 에밀리 캐서린)양이 20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펼쳤다.

재외동포재단과 YMCA 전국연맹이 공동 주최한 ‘동포 청소년 모국 연수’에 참가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나라를 처음 방문한 안양은 이날 각국에서 온 청소년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홍보 브로슈어를 나눠주고, 녹색 저금통을 들고 다니며 즉석 모금활동을 벌였다.

한국말로 ‘도와주세요’를 외치며 시민 사이를 비집고 다닌 안양은 “북한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간다는 얘길 듣고 가슴이 아팠다”며 “이렇게 모은 돈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니 기쁘다”고 말했다.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씻으면서 안양은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에서는 5초에 3명, 1분에 34명, 1일에 5만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이들에게 식량과 사랑을 전해 생존과 자립을 도와주자”고 호소했다.

안양 등이 모금한 성금은 국제구호단체인 기아대책(www.kfhi.or.kr)에 전달될 예정이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도버 셔번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안양은 “지금까지 겉만 한국인이었지만 이번 모국 연수를 통해 속도 한국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내외 청소년과 탈북학생 등 130명은 북한어린이돕기를 비롯해 명동성당 앞에서 위안부 결의안 지지 서명운동, 명동 CGV 극장 앞에서 통일자전거 운동, 덕수궁 돌담길 옆에서 동티모르 커피 팔기 등 서울 시내에서 거리 캠페인을 전개했다.

모국 연수에 참가한 동포 청소년들은 21일 올림픽 파크텔에서 ‘한민족 청소년 글로벌 평화네트워크 서울 선언문’을 채택하고 일정을 모두 마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