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9일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사업을 위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고경빈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이날 “남측 장관급회담 수석대표인 정동영 통일장관 명의로 북측 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에게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사업을 위해 접촉을 갖자고 18일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전통문에서 “남북 당국간 공식 합의가 있으면 중국 정부에서 협조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만큼 양측의 실무협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국에 협조를 요청하도록 하자”며 “우리측은 국가보훈처 보훈선양국장 등 4명 내외의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니 일자와 장소는 귀측에서 정해 회신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부는 실무협의가 개최되는 대로 남북간 상호정보교류와 공동조사 및 공동발굴 방식과 절차를 비롯해 유해 발굴시 공동봉환 방식과 절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 국장은 23∼25일 금강산에서 개최되는 제6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와 화상상봉 추가 개최문제를 포함해 과거 이산상봉을 통해 주소를 알고 있는 가족들간에 서신이나 선물을 교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0차례의 이산상봉과 1차례의 서신교환 등 과거 남북간 이산가족 행사를 통해 3만3천여명의 생사가 확인됐으며 대부분이 주소를 교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국장은 또 14∼17일 남측 지역에서 열린 8.15 민족대축전에 소요된 비용 가운데 정부기금이 20억∼25억원 가량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지난 6.15 행사와 마찬가지로 이번 행사도 남북교류협력 사업자 지정을 받아 통일부의 남북협력기금이 지원되도록 했다”며 “공동준비위에서 30억원의 자금소요가 있었다고 신청한 상태로 현재 심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비용으로는 ▲상암월드컵경기장 등 행사비용 12억∼17억원 ▲홍보비 1억∼2억원 ▲식비 2억∼3억원 ▲숙박비 2억∼3억원 ▲교통비 2억원 등이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