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더 섹시해 보이는 이유

▲ 안젤리나 졸리

‘툼 레이더’의 섹시 여전사 안젤리나 졸리(31)가 기아로 허덕이는 제3세계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외적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국 연예사이트 ‘피메일 퍼스트’는 3일(한국시간) “졸리는 제3세계의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죄책감이 들어 식사를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졸리는 최근 눈에 띄게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졸리가 이같은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최근 딸 자하라를 입양하기 위해 에디오피아에 다녀온 다음부터다. 에디오피아에서 기아로 굶주리는 사람들의 처참한 모습을 확인하고선 영화배우로서 부족함 없이 살아온 자신의 삶을 다시금 성찰하게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졸리의 이같은 인간미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동안 그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며 국제난민지원 활동에 힘을 쏟았고, 난민구호를 위한 기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엔 ‘중국의 탈북자 정책’과 관련해 “북한 난민 문제는 모든 사람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문제”라고 공개적으로 밝혀 우리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도 했다.

때문에 기아로 굶주리는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으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보도가 단지 가식적인 모습이 아닌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이유다.

졸리에 대한 이 같은 보도를 접하면서 에디오피아 못지않게 심각한 식량난과 인권탄압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모습이 오버랩 된다.

사실 햇볕정책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북한을 방문하는 정치인과 연예인들의 수가 엄청 늘었지만, 그들 중 누구하나 북한의 기아를 보고 죄책감이나 미안한 감정을 느꼈다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

많은 사람들이 ‘통일’과 ‘평화’를 이야기 하지만 북한 인민들의 굶주림과 인권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지원하는 식량지원이 인도적 차원에서 그들을 돕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으나 단순한 식량지원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때문에 북한 인민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졸리처럼 정말 자신들의 고통을 몸소 느끼고 이해해 주는 것이 가장 시급할 것이다. 철저하게 북한 인민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를 말이다.

그렇다고 민관에서 지원하는 대북지원이 전혀 필요 없다거나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단순한 대북지원으로는 핵심계층을 비롯한 일부의 사람들만이 일시적인 혜택을 누릴 뿐이다. 근본적으로 그들이 굶주림을 해결하고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훗날 북한 동포들이 ‘우리가 고통 받을 때 당신들은 무엇을 했냐’고 물을 때 참을 수 없는 죄책감으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