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평양에서 남북전 치렀으면…”

북한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 안영학(30.수원)이 개최지 문제로 혼선을 빚고 있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3차에선 2차전 북한전(26일)에 대해 평양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밝혔다.

안영학은 6일 경기도 화성 수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전이 개인적으로는 평양에서 치러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한국 선수들이 평양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북조선 인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평양에 몇 차례 가봤는 데 워낙 경치가 좋은 곳”이라며 “수원에서 함께 뛰는 조원희와 이관우 등과 함께 냉면이 맛있는 옥류관에 함께 가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안영학은 특히 “김일성경기장이 인조잔디라서 무릎에 다소 무리가 갈 수는 있겠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막을 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대해선 “현지에서도 한국 선수들과 북한대표팀으로 뛰었던 정대세(가와사키)에 대해 얘기를 많이 했다”며 “수원 동료도 (정)대세를 데려올 수 없겠느냐고 물어봐서 가와사키와 2년 계약을 맺어 데려오기 힘들다고 말해줬다”고 웃어보였다.

안영학은 이번 시즌 각오에 대해 “전 경기를 뛰는 게 제1의 목표”라고 강조한 뒤 “K-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두 번째 목표다. 선수들과 호흡도 좋아지고 있는 만큼 9일 홈 개막전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남일(빗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온 게 아니라 수원의 전력에 보탬을 줘서 4년 만에 우승컵을 차지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수원에 온 것”이라며 “골 세리모니도 준비하고 있다. 수원 팬들의 응원 속에서 100% 기량을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