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호 대표 “이르면 연내 북한공장 착공”

에이스 침대 안성호 대표이사 사장(39)은 18일(밀라노 현지시간) “이르면 올해 안에 북한 황해도 사리원 지역에 침대와 가구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개막한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장의 자사 현지브랜드 ’자나(ZANA)’ 전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북측이 비교적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는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며 “공장 규모나 종업원 고용 형태 등 자세한 사항은 아직 북한측과 조율중이고 현재 2만여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사리원 공장에서는 매트리스를 포함한 침대와 가정용 가구를 생산하게 되며 중국 동북지역과 북한내 호텔 및 고위층을 상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에이스 침대는 10여년 전부터 에이스침대 창업자인 안유수(77) 회장의 고향인 사리원 일대에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그동안 북측의 소극적인 태도로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안 대표는 “부친의 고향인 사리원에 에이스 침대의 첫 북한 공장을 설립한다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앞으로 20-30년 뒤를 내다보고 북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동북지역은 사리원이 중국 광저우에 있는 에이스 침대 생산공장보다 가깝기 때문에 물류비용과 운송기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안 대표는 내다봤다.

그는 올해 처음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에 참가한 이탈리아 현지 브랜드 ’자나’와 관련, “본격적으로 제품 판매를 시작한 작년 9월부터 6개월간 50만유로(약 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목표는 150만 유로 수준으로 잡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탈리아 침대 시장에 막 진출한 상태여서 아직 실적은 미미하지만 현지 가구상으로부터 가격에 비해 성능과 디자인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어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 등 문제로 아직까지는 침대 프레임만 자나를 통해 생산ㆍ판매하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면 5-6년 안에는 이탈리아 현지에 매트리스 생산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대표는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논현동 신 사옥에 1천800여평의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에이스 제품과 함께 알플렉스(Alfex), 바찌(Bazzi), 지엠메스틸레(Giemme Stile) 등 이탈리아 유명 가구 브랜드 제품도 수입ㆍ판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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