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인 클라우드 헬러 멕시코 유엔대표부 대사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이 규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유엔 외교소식통을 통해 헬러 의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비공식 협의를 갖고 이런 의견을 밝힌 뒤 안보리 이사국에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이나 성명을 채택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헬러 의장은 이날 협의에서 이사국 대표들에게 천안함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내부 논의와 함께 남·북한이 각각 제출한 보고서 내용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안보리가 북한에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날 협의에서도 북한을 규탄하는 결의안이나 의장성명 등을 채택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헬러 의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향후 안보리 토론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헬러 의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7월 나이지리아 대표에게 의장직을 넘겨준다. 안보리 의장은 15개 이사국이 한 달에 한 번씩 돌아가며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