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상임이사국 北 핵실험에 강경 목소리

북한이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핵실험을 강행한 데 대해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이 강경발언을 쏟아놓고 있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9일(현지시각) 13개 항으로 구성된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안보리에 제출, 경제 및 군사적 제재를 규정한 유엔 헌장 7장에 근거한 대북 제재 추진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볼턴 대사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13개 항의 제재결의안 초안 내용을 이사국들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 대사는 제의한 대북 제재조치는 대량살상 무기나 관련 물질의 이동을 억제하기 위해 북한을 입출입하는 화물들에 대한 국제적인 검색과 전면적인 대북 무기금수, 대량살상무기 관련 자산에 대한 동결 등 금융제재 확대, 북 지도부를 겨냥한 사치품 금수 조치 등이 포함돼 있다고 유엔 소식통들이 전했다.

볼턴 대사는 “우리는 안보리의 매우 신속한 행동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주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만약 결의를 신속하게 채택할 필요가 있다면 밤을 세워서라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르 존스 패리 유엔 주재 영국 대사도 “우리는 이미 핵실험이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란 점을 경고했다면서 이를 무시한 채 핵실험에 나선 북한에 대해 “유엔 헌장 7장에 따른 조치가 뒤따르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마라크 드라 사블리에르 유엔 주재 프랑스 대사는 “앞으로의 논의는 제재에 대한 것이 될 것”이라면서 이제는 유엔 헌장 7장에 따라 대북 제재에 나설 때가 됐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비탈리 추르킨 러시아 대사는 “우리는 (북한의 핵) 실험을 비난한다”면서 북한이 안보리의 심각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르킨 대사는 안보리의 조치가 북한의 국제적인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6자회담 복귀와 핵비확산 체제로 복귀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왕광야 중국 대사 역시 안보리가 북한 핵실험을 단호하게 다뤄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외교적 해결 가능성도 열어 놓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왕 대사는 안보리가 북한 핵실험에 대해 “단호하고 건설적으로 (그러나) 신중하게 반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일본의 오시마 겐조 대사는 모든 안보리 이사국들이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추가적인 상황악화 조치 자제와 6자회담 복귀를 요구했다면서 북한이 안보리의 경고성명을 무시했으며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한 빨리 취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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