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北 核실험 비난 `한목소리’

북한 핵실험이 있은 지 만 하루도 안돼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안보리 결의 위반을 비난했다.

지난번 로켓 발사 때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날 회의에서는 40여 분만에 `북한 핵실험에 대한 강력한 반대와 규탄’, `결의안 작업 착수’가 결정됐다.

북한의 행위가 안보리 결의안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며 이는 국제 사회 전체에 대한 도전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유엔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이처럼 초강경 대응이 나오게 된 것은 전체 회의 직전에 열린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이 참여하는 주요 이해관계국 협의(P5+2회의)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국과 북한 문제의 최대 이해 당사자인 한국과 일본이 참여한 이 회의에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이날 주요국 회의는 미국의 요청으로 의장국인 러시아가 소집하는 형식으로 열렸지만, 사전에 한.미.일 간 협의를 통해 전체 회의 전 주요국 회의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P5+2 회의 참석을 위해 회의장을 찾은 각국 대사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굳어있었고, 논의도 당초 예정됐던 시간을 훨씬 넘겨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주요국 회의에서 방향을 잡은 안보리는 전체회의에서 별다른 이견없이 속전속결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하는 의장 발표문을 채택했다.

유엔 건물 2층 안보리 회의장 앞에는 각국의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들어 각국 대사들을 상대로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다.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은 비탈리 추르킨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기자들에게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결의 1718호의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대북 결의안 작업에 즉각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논의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수전 라이스 유엔주재 미 대사도 전례 없이 강한 어조로 “미국은 이것이 국제법의 중대한 위반이자 역내, 그리고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므로 미국은 강력한 조치를 담은 강력한 결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카스키 유키오(高須行雄) 유엔주재 일본 대사도 현재 결의안 초안을 작성 중이라고 전했고 장 피에르 라크로아 유엔주재 프랑스 차석대사는 결의에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방안이 포함돼야만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