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관계장관회의 긴급 소집…정부 대응 ‘주목’

10일 오전 서해 대청도 인근해상에서 남북 해군간 교전 사태와 관련, 정부는 북한의 의도파악과 향후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우선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긴급 소집해 관련정보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북측 함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침범의 의도를 파악하고 향후 북한의 행보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정부의 공식 입장을 어느 수위로 결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함정을 향해 수십발의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미뤄 도발 의도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의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태영 국방부 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성환 외교안보수석, 이동관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운찬 국무총리도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앞서 “우리측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에도 북측이 우리 고속정에 직접 공격해옴에 따라 우리측이 응사한 것”이라며 “오늘 교전은 우발적 충돌로 국민은 우리 군과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대정부질문 일정 때문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을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시켰다.


통일부는 교전 사태가 발생 하자마자 개성공단, 금강산 등 남북 교류협력 현장에서 북한의 특이 동향 파악에 나서는 한편 남측 인사들의 방북과 귀환 상황을 긴급히 점검했다. 또한 이날 사태를 이유로 북한이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 키리졸브 한미합동군사훈련기간 동안 군 통신선과 육로통행을 세차례나 차단해 개성공단 관계자들의 귀환을 사실상 금지시킨 적이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북한이 미국과 ‘양자 대화’ 개시를 앞두고 이번 도발을 감행한 배경을 분석하며 향후 북핵 문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군 합동참모부는 오후 3시부터 상황브리핑을 갖고 교전 발생 과정과 결과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진행했다. 합참은 우선 “이날 오전 10시 27분 남북한 해군 함정이 서해 NLL 이남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교전했으나 우리측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평소보다 1단계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천해양경찰서는 일반 어선의 조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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