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직 “차기정권 중요 과제는 ‘국민대통합'”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는 23일 차기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로 ‘국민대통합’을 꼽았다.


안 교수는 세종재단·세종연구소가 23일 ‘차기 5년 시대정신과 리더십 선택’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 참석,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 3가지’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국민대통합과 복지국가건설, 대북정책이 중요하다”면서 “핵심적으로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국민통합은 ‘사상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통합은 대한민국이 지킬만한 나라고 이를 위해 모든 사상과 지혜를 짜내서 대한민국을 잘되게 하자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군형성과 경제적 자립이 필요했다”며 “그러나 경제적 자립이 없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서 권위주의를 행사할 수밖에 없었고, 미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한민국은 건국세력, 산업화세력, 민주화세력 사이에 엄청난 갈등이 생겼고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꼽았다. 박 교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김구 선생님의 분열이 있었다”며 “우리는 시작부터 분열이 되어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화 세력의 아이콘은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이지만 민주화세력은 이상하게 김구선생을 아이콘화 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대한민국의 비극”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