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꽃박람회에 ‘김정일花’ 전시 논란

안면도 꽃박람회에 ‘김정일꽃’ 전시 논란
12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에 김정일꽃(花)을 전시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빚었다.

유제곤 안면도국제꽃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남북화해 차원에서 김정일꽃을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볜(延邊)자치주를 통해 들여와 꽃박람회장 ‘꽃의 교류관’에 전시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무총장은 또 “통일을 기원하는 뜻에서 한라산과 백두산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를 전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인구 충남범도민지원협의회 회장은 “김정일꽃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우상화 또는 신격화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그런 꽃을 꽃박람회에서 선전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이어 “김대중 정부 시절에 개최됐던 ‘2002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때도 김정일꽃을 전시해 뒷말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박성배 충남범도민지원협의회 교통질서위원장도 “꽃박람회에 김정일꽃을 전시하는 것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유 사무총장은 “꽃박람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김정일꽃 전시를 검토했다”며 “논란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09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는 내년 4월 24일부터 27일 간 태안군 안면읍 승언리 꽃지해안공원과 안면도 자연휴양림 일원 79만3천㎡에서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펼쳐진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