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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안경 쓴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지난해 10월 당 창건 기념 모란봉 악단 공연 영상에서 등장한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과 탈북자들에 의하면 북한 최고지도자가 안경을 쓰고 업무를 보는 모습은 북한 주민들에게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 지적이고 진지한 모습의 지도자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다. 과거 김정일도 안경 쓴 모습이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고 김일성은 거의 모든 공개 활동에서 안경을 썼다. 일각에선 ‘김일성 따라하기’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 고위탈북자는 데일리NK에 “자신이 어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다. 김일성을 따라하는 것일 수도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최고지도자가 안경을 쓰는 것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지만 자주 반복되다 보면 지긋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김정은이 아직 서른 초반의 젊은 나이인데 병이 있거나 시력이 나빠서 쓰진 않았을 것”이라면서 “우상화의 일환으로 열심히 일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의도적으로 안경을 쓰고 나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