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안타깝다 임진강..작년 참사 올해 지뢰 비상

피서가 절정을 맞은 가운데 北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임진강 유역의 자연발생 유원지에 2일 피서객 발길이 뚝 끊겼다.


군(軍) 당국은 이날 북한에서 떠내려온 목함지뢰가 임진강 본류 하천변에도 흩어져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전문 지뢰탐지 병력 100여명과 장비를 동원해 이틀째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군 수색 구간에 포함돼 있는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 아래와 장남면 원당2리 장남교 아래의 자연발생 유원지에는 이날 피서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군 수색이 이뤄지는 시간에 일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데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 때문이라고 주변 상인들은 전했다.


군 당국은 이날 사고 현장인 사미천과 임진강이 만나는 지점부터 장남교까지 13㎞를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보고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한 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두 유원지는 매년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평균 피서객 400~500명이 무더위를 식히며 물놀이하던 곳이다.


물이 깊지 않은 데다 강 폭이 넓고 주변 경관도 수려해 피서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장남교 아래의 경우 1일 50여명이 피서를 왔다 연천군청 공무원의 안내를 받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곳은 숙박시설은 물론 음식점이나 상가가 거의 없어 피서객이 줄어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지만 주민들은 안타깝기만 하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해 북한이 임진강 상류댐을 갑자기 방류하면서 임진강 하류 야영객 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채 안돼 또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이러다 피서객들이 아예 임진강을 찾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한숨도 나온다.


비룡대교가 있는 장남면 노곡1리 유인택(43) 이장은 “이때쯤이면 하루평균 200여명이 찾는 곳인데 텅 비었다”며 “간간이 일부러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지만 사정을 듣고 돌아가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고 말했다.


유씨는 “어른이야 비슷한 경험이 많아 그러려니 하지만 아무래도 호기심 많은 아이들이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며 “임진강 참사 등 매년 안좋은 사고가 터져 주민 모두 불편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고가 난 백학면 전동리 최승원 이장은 “주민들도 무엇보다 안전을 중시해 되도록 강변을 피하고 이곳을 찾는 피서객들에게 안전수칙 등을 홍보하고 있다”며 “1명의 피서객이 오더라도 ‘임진강이 여름철 휴가지로는 그만’이라는 이미지를 갖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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