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비군사지원’ 어떤게 있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평화 재건을 위한 ‘비군사지원’ 문제를 거론함에 따라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가진 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기여한 데 대해 감사드렸다”고 소개한 뒤 “유일하게 제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말씀드린 것은 비군사지원”이라고 잘라 말했다.

앞서 데니스 와일더 미 국가안보회의(NSC) 선임보좌관이 전날 한국으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해 일각에서 미국이 한국군의 아프간 재파병을 공식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파병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외교 소식통은 “와일더 선임보좌관의 발언도 한국의 비군사적 기여방안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프간에서 철수한 군부대의 재파병은 물론 아프간 치안안정을 위해 현지 군인을 훈련시킬 군부대 요원을 파견시켜 달라는 미국 측 요청도 국민여론 등을 감안해 어렵다는 입장을 올해 초 미국 측에 적절히 설명했다.

미국은 이후 아프간에 군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우리 측에 다시 꺼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대신 아프간에 경찰 훈련요원의 파견을 검토해 왔다.

부시 대통령이 언급한 비군사적 지원도 이를 염두에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4월께 10명 안팎의 경찰요원을 현지의 미국 경찰훈련대에 합류시키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하고 상반기 중 구체적인 파견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었지만 `쇠고기 파동’의 여파로 미국과 관련된 현안에 대한 여론이 민감해지자 실행에 옮기지 못했었다.

외교 소식통은 “아프간 정세와 국민 여론 등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해 경찰 파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6월부터 아프간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민간 지방재건팀(PRT)의 임무도 지금까지의 의료지원에서 직업훈련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의료진을 중심으로 18명으로 짜여진 PRT는 작년 말 철수한 동의부대가 현지에서 운영하던 병원시설을 인수, 아프간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병원 시설안전 등을 위해 5명의 경찰이 배치될 예정이다.

정부는 PRT에 수십명의 직업훈련 전문가를 파견, 직업훈련센터를 건설해 아프간 재건을 돕는다는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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