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 김기수 몸담았던 ’35호실’, 어떤 기구?

SBS 월화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특히 한국 특수조직과 북한, 국제 테러조직의 대결을 그린 ‘아이리스’ 스핀오프 작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아테나’에서도 전작 ‘아이리스’와 같이 북한 출신의 첩보 요원이 등장한다. 전 노동당 35호실 출신으로 한국으로 내려와서는 마작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기수(김민종 분)가 그렇다.


김기수는 드라마 속에서 한국 자본주의에 물들어 돈만 밝히며 살아가는 ‘한량(閑良)’으로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속 특수기구 NTS에서는 그가 노동당 35호실 출신이라는 이력 때문에 그를 ‘정보통’으로서 협조를 구하는 장면이 방영됐다.


그렇다면 김기수가 소속됐던 노동당 35호실은 어떤 기구일까?


노동당 35호실은 대남공작부서로서 적대국인 한국과 미국, 일본 등지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책·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임무였으며 한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4개지역과로 구성돼 있었다. 한마디로 ‘대외 정보 수집 기관’이다.


일명 ‘조사부’로도 불렸으며 과거에는 대남테러공작을 수행하기도 했다.


1987년 KAL기 폭파 사건이 35호실이 벌인 대표적인 테러 사건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사건의 주범 김현희 씨는 김정일 정치군사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소속은 35호실이다.


또한 1978년 신상옥·최은희씨 부부 납치도 35호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5호실은 정보수집이 주요 임무인 만큼 공작원들의 지적능력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주로 대학졸업자 중 비상한 두뇌의 소유자들을 선발하며 외국어 능력도 필수다. 공작원의 절반이상이 평양외국어대학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출신도 많았다.


공작원 출신의 한 탈북자는 “공작원 선발 최종기준은 적대국에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지적 능력을 갖추고 명석한지 여부, 최종적으로 적대국의 최고위층과 접촉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라고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렇게 뽑힌 35호실 공작원들은 적대국에서의 원활한 첩보활동을 위해 2~3년간 어학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스파이 교육, 사상, 체력단련, 자본주의정치학 등을 배운다.


드라마 ‘아테나’에서 김기수도 다소 어수룩하지만, 정보통으로서 외국어에 능숙한 전직 35호실 요원으로 그려지고 있다. 실제 35호실 소속이었던 김현희 씨도 평양외국어 대학을 나와 일본어에 능통하다.


그러나 현재 북한 노동당 35호실은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2009년 5월 노동당 소속의 ‘작전부’ ’35호실’ 북한군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국’이 통합돼 대남·해외 업무를 맡는 정찰총국으로 출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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