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탈리 “北지원도 봉쇄도 않는 현상태는 최악”

“북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도, 적극적으로 봉쇄하지도 않고 지금처럼 그저 기다리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고 있는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Jacques Attali)는 19일 기자회견에서 현 대북정책은 “북한 정권이 힘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주면서 핵무기를 개발하고 보유할 여지를 주고 있기 때문에 가장 좋지 않은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아탈리는 프랑스의 경제학자이자 역사학자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초대 총재를 지냈고, 방글라데시 빈곤층을 위한 소액 융자기관인 그라민은행에서 힌트를 얻어 1998년 ’플래닛 파이낸스’를 설립, 현재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북한 핵실험 등을 둘러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북한이 발전할 수 있도록 자원과 돈을 전폭 지원하는 방안과 봉쇄 전략 등 두 가지가 가능하다”며 “봉쇄 전략의 경우 북한이 더 위험한 정권이 되기 전 취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쇄전략은 북한이 핵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기 전에 취해져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봉쇄 전략으로 북한 정권이 무너지면 국제사회는 북한 재건과 남북한 통일에 드는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이라고 전제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지도 않고 적극적으로 봉쇄하지도 않은 채 지금처럼 그저 기다리는 것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논평 외에도 아탈리는 저서들에서 나타내온 생각들도 함께 밝혔다.

“현재 세계경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이타주의”라고 단정지은 그는 “정보는 많이 공유할수록 이익이며 이를 위해 지식 네트워크를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50년 간 장기적으로 세계화와 전쟁, 권력 이동과 같은 일련의 현상들을 겪고 난 후 새로운 엘리트 집단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새로운 엘리트 집단’은 기본적으로 ’이타주의자’들로 구성된다.

나아가 “반세기 전 자본주의가 미친 영향만큼 NGO와 같은 이타주의자들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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