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천글로벌, 北남포 배수리공장 이용권 확보

김윤규 회장의 아천글로벌코포레이션이 북한의 남포시에 있는 령남배수리공장의 이용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천은 이곳에 선박수리공장, 용접기능공 양성센터, 철구조물 제작사업 등을 위한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론 이곳을 경제특구로 개발할 계획이다.

2005년 서해갑문 인근에 준공된 령남배수리공장은 선박수리용 도크 2개를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주변에 많은 용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천 관계자는 23일 “우리 회사가 최근 북측과 의향서 수준의 합의서를 체결하고 령남배수리공장에 대한 투자와 이용권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천측은 령남배수리공장 사업에 대해 아직 정부로부터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지 않았지만, 초기엔 용접기 조립 사업 등을 임가공 형태로 진행하면서 앞으로 사업규모가 확대되면 정부의 협력사업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아천과 사업제휴를 맺은 용접기 제조업체인 ㈜연합전기는 이미 북측과 합의를 통해 내달중 이산화탄소 용접기 20대 분량을 제작할 수 있는 부품을 령남배수리공장에 들여가 용접기를 제작한 뒤 10대는 남측이나 개성지역에서 판매하고, 10대는 배수리공장에 두고 용접공 양성사업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연합전기 이상면 사장은 “일단은 임가공 형태로 사업성을 엿보기 위한 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중용도 물자 문제는 중국 등에서 부품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천은 특히 지난달엔 이스라엘 선박사업자와 함께 령남배수리공장을 둘러보고 공동투자 등을 위한 사업성을 논의했다.

아천 관계자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북측에 통신, 통행, 통관 등 3통문제를 제기해 놓았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경제특구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고 북측은 사업규모가 커지는 상황을 보면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아천은 또 내달 5일 개성에서 남측 500여명, 북측 100여명이 참가하는 나무심기 행사를 갖기로 북측과 의견을 모으고, 이 행사를 위한 실무교섭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기업인 방북단으론 처음으로 지난 19일 평양을 방문했던 나경렬 팔방건설 회장을 비롯한 중소기업 대표 159명은 서해갑문과 령남배수리공장, 승리종합건재사업소 등 산업시설을 시찰하고 대북 투자여건을 살펴봤다.

이들은 21일 오후 숙소인 양각도호텔에서 북한의 투자여건과 남북 경제협력 방안 등에 관해 세미나를 가진 뒤 22일 대한항공 전세기편으로 귀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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