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맨발인데, 김정은은 신발 신고 육아원 방문








▲노동신문이 4일 게재한 육아원, 애육원 방문 사진(右)과 조선중앙TV가 2012년 7월 공개한 경상유치원 시찰 사진(左)에서 김정은과 수행원들이 모두 신발을 신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이 4일 김정은의 평양시 고아 및 어린아이들 양육시설인 육아원, 애육원 방문 소식과 함께 소개한 사진 몇 장이 눈길을 끈다. 이날 노동신문은 게재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신발을 벗지 않은 채 어린이들의 방안에 들어갔고 수행원들도 모두 신발을 신은 모습이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12년 7월 평양시 경성유치원 방문 소식을 전할 때에도 신발을 신은 채 어린이들의 방에 들어간 김정은 부부와 함께 동행한 일꾼들의 모습을 방영한 바 있다. 반면 그동안 김정은 아이들 방문에서 보육원들과 어린이들은 모두 신발을 신지 않았다.


김정은은 이번 육아원·애육원 방문에서 ‘교육조건·영양상태·환경 개선’을 강조하는 프로파간다(선전)을 벌였다. 2014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김정은이 ‘인민애’를 부각시키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육아원과 애육원의 아이들에게 영양가 높은 곶감을 정상적으로 먹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군부대들에 곶감을 마련하라는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동강 기슭에 평양시의 육아원과 애육원을 현대적 시설로 새로 건설하겠다며 각 도와 직할시에도 관련 시설을 새로 꾸릴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현지시찰 당시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하는 김정은의 인간성에 민심도 점점 멀어져 갈 수 있다는 지적이 탈북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이와 관련 유치원 교양원(교사) 출신 한 탈북자는 데일리NK에 “나이가 많은 간부들 앞에서도 담배를 꼬나들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데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방에 신발을 신고 들어가는 것은 김정은에게 조금도 이상하거나 미안한 행동이 아닐 것”이라면서 “이런 김정은의 기행(奇行)은 ‘후대사랑’ 선전이 말뿐인 껍데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이 육아원애육원 방문해 관련자들에게 ‘교육조건·영양상태·환경 개선’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사진=노동신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