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각국, 탈북자 제 3국 정착 도와줘야”

아시아 각국은 공산 치하의 굶주림과 억압에서 도망쳐 나온 탈북자들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31일 촉구했다.

엘렌 사우어브레이 미 국무부 난민담당 차관보는 이날 방콕을 방문한 자리에서 “아시아 각국 정부는 북한사람들이 자국을 벗어나 제 3국에 정착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동행한 안토니오 구레테스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은 태국 경찰에 의해 연행돼 수감 중인 탈북자들을 접촉 중에 있으며 제 3국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탈북자들은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UNHCR 태국사무소 키티 맥킨지 선임공보관은 30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통화에서 “탈북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느 나라로 가기를 원하는지를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136명을 일일이 다 면담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탈북자들이 30일간의 구류를 마치기 이전에 면담을 모두 마치고, 구류가 끝나는 대로 이들을 제 3국으로 신속하게 갈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 경찰은 지난 22일 탈북자 175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UNHCR이 발급한 여행증명서를 소지한 16명은 석방했으며 나머지 탈북자 중 17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제외한 136명에 대해 각 6천 바트(약 15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그러나 이들은 벌금을 낼 형편이 되지 않아 30일간의 구류 처분을 택했다.

현행 태국법은 불법입국자는 모두 추방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태국 당국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연행된 탈북자들을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태국이 탈북자들의 중간 경유지로 이용되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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