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청소년축구, 남북 ‘4강 합창’…세계대회 동반 출전

남북한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이 아시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란히 4강에 오르며 내년 캐나다에서 열릴 세계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따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대회 8강전에서 미드필더 송진형(FC서울)의 프리킥 골 두 방으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4강에 올라 2002년, 2004년에 이어 3회 연속 대회 정상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섰고, 이번 대회 상위 4개 팀에 주어지는 2007 캐나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확보했다.

북한도 이어 열린 이라크와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 4강 진출과 함께 세계대회 출전 티켓을 가져갔다.

역대 20세 이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1991년 포르투갈 대회 때 남북한이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 8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두 팀의 동반 본선 진출은 내년 대회가 처음이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꺾은 일본과 9일 오후 7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북한은 중국을 2-1로 따돌린 요르단과 4강에서 맞붙는다.

남북대결은 결승에서 가능하다.

13득점, 무실점으로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며 A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B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호주를 맞아 시종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송진형이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골문 오른쪽 상단 구석에 그대로 꽂혀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17분 수비에서 완벽한 볼 처리를 못한 게 상대 미드필더 크리스토퍼 그로스만의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되며 동점골을 내줬다.

이번 대회 들어 한국의 첫 실점이었다.

전열을 가다듬은 한국은 전반 35분 터진 송진형의 두 번째 프리킥 골로 승부를 갈랐다.

송진형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오른발로 때린 프리킥이 골문으로 쇄도하던 양팀 선수들을 지나쳐 원바운드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프리킥으로만 혼자 두 골을 뽑은 송진형은 인도와 조별리그 3차전(3-0 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팀의 4강행을 이끈 일등공신이 됐다.

조동현호는 후반 들어서도 1분 만에 이현승(전북)이 날린 왼발 중거리포가 골대를 살짝 빗겨가는 등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호주의 추격 의지를 꺾어 나갔다.

한국은 한 수 위 개인기를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종료 직전 이현승의 골이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는 등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점수 차는 더 이상 벌리지 못했다.

한편 북한은 7일 오전 방갈로르 스리 칸티라바 스타디움에서 끝난 이라크와 8강전에서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성공시켜 2-0으로 이겼다.

전반 35분 아크 정면에서 전광익이 때린 왼발 프리킥이 페널티지역 내에 있던 김금일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골로 연결돼 리드를 잡은 북한은 후반 21분 윤영일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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