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전략적 동반자관계’ 격상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태국의 휴양지 후아힌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했다.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이날 오전 두싯타니호텔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한.아세안 현인그룹(EPG)’ 최종보고서의 권고대로 한.아세안 관계를 현행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 기금 2억달러중 1억달러를 대(對) 아세안 협력사업에 활용하기로 했으며 대(對) 아세안 ODA(공적개발원조) 규모를 2015년까지 작년의 2배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는 2010년부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한.아세안 그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아세안과 함께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으며, 싱가포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해 한.아세안 문화교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등 13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북핵 일괄타결 방안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 부분 동결에 대해 보상을 하고 북한이 약속을 어기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과거의 패턴에서 벗어나 완전하고 비가역적인 해결을 위한 일괄 타결방안을 제시했다”면서 “북한이 핵 포기 결단을 내리고 조속히 6자회담에 복귀하도록 (아세안+3) 정상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아세안 정상들은 내년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고, 이 대통령은 행사 준비 과정에서 아세안 개도국의 관심사항을 적극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태국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 G20회의에 참여한 만큼 내년 한국 회의에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도 참여했으면 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캐나다 G20회의는 한국이 공동의장국이므로 캐나다와 협의해 참석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국제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역내 금융위기 대응을 위해 총 1천200억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공동기금 체제가 조속히 출범할 수 있도록 회원국간 협조를 당부했다.

또 아세안 지역의 식량안보 지원을 위해 ‘아세안+3 비상 쌀 비축사업’의 조속 실현을 기대하고 15만t 규모의 쌀을 한국 정부의 약정물량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아손 부파반 라오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라오스의 에너지.자원 분야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라오스의 경제발전을 위한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와 유.무상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에는 아세안+3 국가 및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16개국 정상들이 참여하는 EAS(동아시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모두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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