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 입항 탈북자, 인도적 관점에서 처리”

▲ 선박 조사하는 일본 경찰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일 오전 선박을 이용해 일본항에 입항한 탈북자 4명의 신병을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3일 도쿄 시부야역 앞의 가두연설에서 “일본은 자유를 지키고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라며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대응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북한 국적의 남녀 4명은 소형 선박을 타고 2일 오전 아오모리(靑森)현 후카우라(深浦)항에 입항,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에 인계됐다.

아오모리현 경찰은 일단 이들을 입국관리법 위반(불법입국)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조사에서 “5월 27일 북한 청진을 출발했다”며 “한국에 가고 싶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이들의 한국행 여부에 대해 한국 정부가 수락하면 입국 당국에 의한 ‘일시 비호 상륙허가’를 거쳐 바로 출국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상륙 허가 없이도 제3국으로 출국할 수 있어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987년 1월에도 북한 의사 등 11명을 태운 배가 일본 후쿠이(福井)항에 입항, 한국 망명을 요구했던 사례가 있었다. 북한은 이들을 북한으로 보낼 것을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대만으로 보냈다. 이후 이들은 한국으로 망명했다.

한편,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번 사건과 관련 “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탈북자는 50대 후반의 남자와 60대 전반의 여자, 20대 후반과 30대의 남자 2명으로 부부와 그 아들들로 확인됐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소지품 등으로 보아 공작원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