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장관 “납치문제는 국제 문제”

1978년 8월 북한 공작원에 의해 납치된 고교생 김영남(납치 당시 16세)씨의 모친 최계월(82)씨 등 가족이 29일 일본 중의원 납치문제특별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 증언했다.

최씨는 전날인 28일 일본을 방문, 자신의 며느리일 가능성이 높은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다 메구미(당시 13세)의 부모와 상봉했다.

최씨의 딸 영자(48)씨는 증언에서 “DNA 감정 결과가 나와 오랜 세월, 마음 속에 묻어둔 고통과 상흔을 꺼내보이고 큰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동생과) 언젠가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조카딸(김혜경)과도 만날 수 있을 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증언에는 메구미의 부친인 시게루(73)씨와 모친인 사키에(70)씨, 최씨와 함께 방일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도 출석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 등 한국의 다른 납치피해가족회 2개 단체 관계자들은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앞서 최씨 등은 이날 오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관방장관과 도쿄의 한 호텔에서 면담했다.

영자씨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바라며 가족들의 아픔이 나눠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원한다”며 “한국에서는 관심이 낮은 만큼 일본측의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아베 장관은 “납치문제는 국제적으로 확산됐던 사안인 만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일.한 사이에도 연대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외국 요인을 만날 때 한국에도 많은 납치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최씨와 별도로 ’납북자가족협의회’ 최우영 대표 등은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외상과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자민당 납치문제대책본부장을 만났다./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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