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생일 돈 펑펑 김정은, 인민지도자 자격 있나

김정일 생일을 맞아 열렸던 광명성절 행사가 모두 끝났습니다. 기념보고대회, 김정일화 축전, 국제피겨축전을 비롯해 사진 전람회, 미술 전람회, 모란봉악단과 청봉악단의 예술 공연, 그리고 불꽃놀이까지 평양과 지방들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내느라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대동강 반에서 쏘아올린 불꽃놀이에만도 300만 달러에 달하고 캐나다, 러시아 등 외국피겨선수 몇 명을 데려온 초청 비용만 해도 몇 십만 달러를 쏟아 부었다니 한 마디로 돈 잔치라 부를 만도 합니다.

인민들은 먹고 살기가 힘들어 쩔쩔매는 판인데 불꽃놀이요, 외국선수 초청이요 이렇게 큰돈을 펑펑 써댔으니 기가 막혀 말이 다 나오질 않습니다. 인민에 대한 사랑을 입에 달고 사는 김정은의 이런 짓을 보노라니 정말 역겹기 짝이 없습니다. 그뿐입니까. 2월 달에 들어서서부터 공장, 기업소, 학교, 가두 할 것 없이 충성의 노래모임이니, 경연대회니 하는 인민생활과 경제발전에 전혀 상관이 없는 충성경쟁으로 닦달질을 당해야 했습니다. 나라와 인민에게 큰 해악만 끼치다 죽은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는 것 자체가 북한인민들한테는 큰 수치일진대 해마다 행사에 끌려다니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번에 죽은 아버지 생일날을 통해 통 크게 돈을 쓰는 돈 잔치를 벌임으로써 국제사회가 아무리 돈줄을 조여도 하등에 쓸데가 없다는 걸 확인시키고 싶었을 것입니다. 또 강제로 동원된 인민들의 모습을 일심 단결된 사회로 둔갑시켜 세계 앞에 보여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은 김정일의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수백만 달러나 탕진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히려 죽은 사람 생일에까지 돈을 마구 쏟아 붓는 한심하고 초라한 사람으로밖에 비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에 연이어 벌어진 김정은의 핵,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는 지금 아주 강력한 제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김정은의 목을 강하게 조일 수 있는 돈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마당에 돈 잔치를 벌이며 국제사회를 조롱한 김정은은 이제 그 맛이 어떤지 톡톡히 보게 될 것입니다. 인민들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으면서 김정일에 생일을 위한 행사에는 펑펑 돈을 써댄 김정은, 마지막 길을 향해 가고 있다는 점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