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관람은 전세계 향한 평화메시지”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21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우리 대표단의 아리랑 공연 관람 문제에 대해 “양 정상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것 자체가 전 세계를 향한 평화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리랑 공연 관람이 최종확정됐느냐’는 질문을 받고 “오늘 선발대가 돌아오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일단 최종 결정 발표는 유보하고, “쌍방이 평화를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것”이라며 공연 의의를 설명했다.

이 장관은 전날 아리랑 공연이 아동학대 전형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것을 인권학대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 우리나라도 연극이나 공연에 어린이가 참여해 공연준비를 한다고 이것이 학대라고 보겠느냐”고 반문한 바 있다.

이 장관은 이날도 아리랑 공연 띄우기에 한 마디를 거들었다. 그는 “북한도 상당히 전향적이다. 카드섹션 등 (공연 내용을) 스스로 고칠 건 고치고 있다. 심지어 우리 측에 또 뭐 고칠 것이 없느냐고 물어오기도 했다. 체제 선전식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 아리랑 공연은 반미투쟁 역사와 체제 선전, 수령 찬양을 기본 내용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내용을 고친다고 해서 공연 맥락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이 확정될 경우 공연 준비과정에서 제기된 ‘아동학대’ 논란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허만호 아시아인권센터 소장(경북대 교수)은 “아리랑 공연의 성격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는 것이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아리랑 공연 자체는 북한 인민들의 절대 다수가 체제를 지지하고 있고, 김정일 정권을 용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며 “공연 내용의 대부분이 (체제를 선전하는) 투쟁적 내용일뿐더러, 아이들을 동원하며 아동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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