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에 김정일 통일의지 담겨”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관람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되고 있는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에 대해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작품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이러한 규정은 노 대통령의 관람 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선군영장과 아리랑’ 제목의 글에서 “(아리랑) 작품의 종자로부터 구성체계, 형상방도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 지도하여 세계적 명작으로 완성시켜주신 분은 김정일 장군님”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0년 집단체조 ‘백전백승 조선노동당’을 관람한 뒤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집단체조 공연 창조를 지시하면서 “제목도 직선적으로 달아서는 안된다. 아리랑을 가지고 작품의 대를 세우는 것이 좋겠다”며 “제목을 아리랑으로 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특히 “조국통일의 서광이 온 삼천리를 물들이고 있는 이 격동적인 6.15시대에 아리랑이 새겨주는 역사적 의미는 범상치 않다”며 아리랑 공연에 김 위원장의 통일의지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장군님이 ‘통일아리랑’의 장을 놓고 고심하는 창작가들에게 노래 ‘우리는 하나’를 보내줘 작품의 사상예술적 품격을 올려준 것은 하나의 작품지도이기 전에 겨레 앞에 통일조국의 내일을 펼쳐준 탁월한 영도”라며 “분계선이 없는 아리랑”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이어 “장군님이 작품 전반에 지도해주신 연출 대본과 구성안, 문건은 이루 헤어릴 수 없다”며 공연에 삽입된 ‘사향가’와 ‘동지애의 노래’ 등도 김 위원장이 직접 선곡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아리랑이라고 옛 아리랑만을 쓰려고 하는 창작가들을 일깨워 선군시대에 창조된 ‘강성부흥아리랑’, ‘군민아리랑’, ‘통일아리랑’을 쓰도록 하신 가르침은 작품의 극적 양상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다”며 “작품의 세부 장면마다에 장군님의 손길이 닿아있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