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이든 옥수수 등 식량이 필요합니다”

“쌀이든 밀가루나 옥수수 등 식량이 우선 필요합니다”

북한의 대규모 수해 복구 지원에 나선 민간 대북지원 단체들이 일부 구호품과 지원 물자를 보내며 추가 지원을 위해 발벗고 나선 가운데 지원 물품 부족의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지원단체들은 지난 3일 한국JTS가 처음 라면과 밀가루 등 긴급 식량과 옷가지 등을 수해 구호품으로 보낸 이후 다양한 물품을 인천-남포간 정기 화물선인 트레이드포츈호를 통하거나 북.중 접경, 금강산 육로 등을 통해 북송하고 있다.

이들 북송 물품 중에는 밀가루와 떡국, 냉면, 의류, 이불, 신발, 화덕 등 수재민이 당장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필요한 물자를 비롯해 끼니를 제대로 때울 수 없고 밥 지을 형편도 못 되는 경우 최소한의 영양 공급을 위한 포도당 분말도 포함돼 있다.

또한 수질오염 개선을 위한 소독약과 오염된 물 사용으로 발생한 질병 치료 목적의 항생제 등도 북송선에 실려 수해로 인한 참상을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북 지원단체들은 이 같은 초기 지원이 물량이나 품목의 다양성 측면에서 태부족한 실정이어서 좀 더 폭넓은 국민적 참여가 필요함을 호소하고 있다.

평화재단 법륜 이사장은 18일 “북한 이재민들에게는 당장 쌀이든 밀가루나 옥수수든 식량이 절박하다”면서 “그 다음에는 이불하고 신발, 취사도구, 설사약, 항생제, 해열 진통제, 소독약 등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평양∼원산간 평남 양덕지역의 유실된 도로와 철로 등이 복구되지 않아 동서지역이 완전히 불통인 상태”라면서 “인적.물적 피해가 예상보다 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적극적으로 실태를 알리고 도움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이용선 사무총장도 “북한은 이번에 대규모 산사태로 인해 주택 매몰이나 도로.교량 붕괴 등이 다반사인데도 복구에는 고작 삽과 들것 등만이 이용되고 있다”면서 “추가 피해나 주민들의 신속한 구호를 위해서는 굴착기 등 복구 장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북 인권단체인 ’좋은 벗들’은 소식지를 통해 “물을 뽑아낼 수 있는 기계나 장비가 없어 구조반이 들어가도 주민들이 죽어가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고 북한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참상을 전했다.

좋은 벗들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한 북한의 이재민 지원과 수해 복구를 위한 최소 경비를 ▲긴급 구호식량과 수확 손실분 2천925억원 ▲이불, 신발 등 생필품 650억원 ▲의약품 200억원 ▲시멘트 576억원 ▲굴착기, 트럭 등 중장비 240억원 ▲철근과 철로 200억원 ▲각종 운송비 500억원 등 5천291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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