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폭락 해결하라”‥전국서 벼 야적 투쟁

30일 쌀값 폭락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벼 야적 투쟁이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소속 농민들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전국 각지에서 40kg들이 벼 수만 포대를 곳곳에 쌓아놓고 쌀 생산비 보장과 쌀 대북지원 법제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값 대란의 근본원인이 대북지원 중단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쌀값 문제 해결을 함께 논의하자’는 농민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농민대회가 열리는 다음 달 17일까지 천막농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 진보연대는 오전 10시부터 한나라당 대구시당 앞에서 농민 등 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쌀값 보장과 대북 쌀 지원 재개를 위한 경북농민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정부의 수차례에 걸친 쌀값 하락 대책 발표에도 쌀값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며 “쌀값 폭락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와 여당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쌀 대란 해결의 가장 확실한 대책은 대북 쌀 지원의 재개”라며 “이를 위한 법 제정과 여론 확산에 정부와 여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전남지역 농민들은 오전 9시부터 전남 나주시청 앞에서 벼 6천여 포대를 야적했고, 충남지역 농민들도 오전 11시부터 6개 시.군에서 벼 5천200포대를 시.군청과 농협 앞에 쌓아놓고 정부 대책을 요구했다.

이밖에 강원, 경기, 충북, 경남, 부산지역 농민들도 쌀 수백 포대를 각 도청과 시.군청, 농협 지역본부 등에 쌓아둔 채 대북 쌀 지원 재개 촉구와 수입 옥수수 지원에 대해 규탄했다.

농민들은 “수확의 기쁨을 나눠야 할 시기에 생산비에 못 미치는 수매가 때문에 농민들의 가슴이 멍들고 있다”며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자치단체와 농협도 쌀값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농협 경남본부 정문 앞에서는 벼 700여 가마를 쌓던 농민들과 농협 관계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으나 큰 마찰은 빚어지지 않았다.

이날 농민들은 다음 달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농민대회 참가를 결의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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