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올라 저소득층서 ‘감자까리’ 인기”

북한 내부 시장에서 식량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북한에서 저소득 계층의 주민들이 저가 곡물이나 대체식량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1일 ‘데일리엔케이’와 통화에서 “최근 함경북도 길주 쪽 장사꾼들이 감자까리를 사기 위해 농촌을 휩쓸고 다닌다”고 말했다.

감자까리는 생감자를 갈아 전분을 뽑아내고 남은 섬유질의 찌꺼기를 말린 것이다. 감자를 갈면 약 10% 정도의 전분이 나오고 나머지 부산물을 까리라고 한다. 까리는 80% 이상이 섬유질이고 영양가가 거의 없는 대신 소화가 잘 안 돼 오랫동안 배부른 느낌이란 게 탈북자들의 설명이다.

감자를 기본으로 심는 양강도 주민들의 경우 값이 비싼 감자전분은 팔고 그 찌꺼기인 감자 까리를 대체식량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 감자까리는 그대로 국수나 떡 같은 것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옥수수나 밀가루, 전분 같은 것들을 조금 섞어 국수나 떡을 해 먹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식량가격이 급등하면서 돈 없는 사람들이 감자까리에 많이 매달리고 있다”면서 “최근 들어 양강도 혜산시 시장에서 감자까리의 경우 1kg에 500원 까리국수의 경우 가격이 600원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옥수수와 감자를 비롯해 값이 눅은(싼) 식량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면서 “양강도에서 감자와 까리가 나가고 대신 앞 지대(내륙지대)에서 시금치와 달리 같은 봄나물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양강도 농촌들에 “길주지방에서 온 장사꾼들이 무리를 지어 다니면서 감자와 까리를 거두고 있다”면서 “이렇게 거둬들인 까리는 길주에서 국수로 가공돼 전국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최근에는 입쌀 가격이 너무도 비싸 주식을 강냉이(옥수수)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것마저도 살 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까리를 사서 먹거나 콩비지에 나물(채소)들을 넣어서 죽을 쒀 먹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놈들이 대만과 남조선을 통해 정세를 긴장시켜 중국의 올림픽을 파괴하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북한)가 중간에서 든든하게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 감사의 표시로 식량을 많이 준다’는 말들이 시장에 퍼져있다”며 “이러 소문이 확산되면서 쌀 가격의 상승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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