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날 시계’ 2분 앞당겨.. “자정에 5분 남겨”

[연합뉴스 2007-01-18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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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김병수 특파원=핵전쟁에 따른 인류 최후의 날을 상징하는 ‘심판의 날 시계(Doomsday Clock)’가 17일 북한과 이란의 핵 야욕 등 핵전쟁 위협 증가를 감안해 자정에 더 가깝게 앞당겨졌다.

이 시계를 관장하는 핵과학자회보(BAS) 과학자들은 이날 워싱턴과 런던에서 동시 발표를 통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로 ‘핵겨울’ 위험이 증가했다는 이유로 시카고 대학 소재 심판의 시계를 오후 11시53분에서 11시55분으로 자정에 2분 앞당겼다.

이들 과학자들은 북한의 최근 핵실험과 이란의 핵개발 야망,핵무기의 군사적 용도에 관한 의존도 증가,핵물질 안전관리 미비및 미국과 러시아등에 산재하고 있는 2만6천개의 핵무기등이 핵기술이 제기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실패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심판의 시계를 앞당긴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 2월에 조정된 이 시간은 미국 원폭계획 추진 핵 과학자그룹을 중심으로 한 과학자들이 인류에게 핵위협을 경고하기 위해 미 시카고 대학내에 이 시계가 처음 설치됐던 1947년도와 같은 시간이며 20여년전 냉전 당시보다 더 자정에 가깝다.

2002년 당시엔, 9.11 사태와 테러조직들의 핵물질 입수기도,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관계 등을 감안해, 20세기 마지막으로 조정됐던 지난 1998년의 11시51분보다 2분이 앞당겨졌었다.

지금까지 시계가 조정된 것은 모두 17번으로, 그중 자정에 가장 가깝게 다가섰던 것은 지난 1953년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했던 당시의 11시58분이었다.

이 시계는 그러나 냉전종식 후 평화 분위기가 조성됐던 지난 1991년 자정으로부터 17분이나 뒤로 돌려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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