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이 무력 강화와 군사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순천비행장을 방문해, 추격습격기연대 비행훈련을 점검하고, 국방과학원 실무자들을 격려했습니다. 이날 참석한 연구원들은 인민군 공군연구소, 공학연구소, 전자연구소, 약전연구소, 위성연구소, 101연구소 소속 연구실무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시찰 1년 전부터 생화학무기, 수소탄 등을 공군전투기에 탑재해 실전 배치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자전연구소는 발사한 미사일이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게 하는 전자기파를 연구해왔습니다. 약전연구소는 전투기의 로켓 발사 프로그램 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핵물리학 연구소인 101연구소는 공군 연구소와 함께 수소탄 및 생화학무기 탑재 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국제사회가 금지하고 있는 생화학 무기와 핵무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예비훈련도 진행했습니다. 지난 25일 회령과 경흥, 경성 일대에서 동기훈련 사전 점검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훈련은 사전 예고 없이 갑자기 진행됐으며, 5kg짜리 모래주머니를 다리에 찬 채 7시간 동안 야간 행군을 진행했습니다. 훈련 참가자들 가운데 일부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제대로 걷지 못했는데, 이들에게 ‘감파’라는 심장약을 먹여가면서까지 강훈련을 실시한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로 국영기업소들이 문을 닫고, 인민경제가 점차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제재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인민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예상됩니다. 이 엄중한 정세에 김정은 정권은 생화학과 핵무기 개발을 지속하고, 강도 높은 군사훈련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만약, 무력도발로 대북제재를 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평화를 위해 핵과 생화학무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의지와 유엔의 법질서를 군사도발로 무너트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지금이라도 핵을 포기하고, 무력으로 국제사회와 맞서겠다는 비현실적인 노선을 버려야 합니다. 그것이 인민경제발전과 국가의 번영을 위한 유일한 길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