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종북(從北) 청산’ 혁신안 배수의 진 쳤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 대표는 창당 8주년을 맞은 30일 비상대책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을 재신임과 연계하겠다는 결연한 자세를 보였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2월 3일 당대회에서 비대위가 마련한 혁신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물을 것”이라면서 “그 결과는 비대위 신임 여부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최근 비대위가 마련한 전당대회 ‘친북 청산’ 관련 안건에 대해 당내 자주파가 노골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선 것이다.

심 대표는 “8주년을 맞는 민주노동당 앞에 두 갈래 길이 놓여있다”면서 “하나는 국민들 속에 성큼 다가가는 길이고, 또 하나의 길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는 길이다다. 우리는 두 갈래 길 중 한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비대위 혁신안을 둘러싸고 과거 주관주의, 패권주의 방식으로 제기되는 논란은 당의 미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냉정한 토론이 이뤄지길 당부했다.

그는 자주파가 혁신안을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공공연히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편향적 친북행위에 대한 재평가와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묻는 일을 정치공세나 낙인찍기로 규정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당권을 맡아온 다수파가 반성하지 않고 이같은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책임회피”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른바 일심회 사건을 빌미로 지난 4년간 당 활동 실패의 원인을 종북주의로 단순환원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노동당에 대한 대중적 지지를 잃게 한 더 큰 원인은 민생정치에 무능했다는 점이고 다수파와 소수파 모두 큰 책임을 짊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