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노회찬 탈당…”대중정당 나가는 길 막혀”

통합진보당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이 13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심·노·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진보당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길은 막혔다”며 “오직 국민과 당원을 믿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창당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이들은 “모든 길이 막혔을 때 당의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는 혁신재창당의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쏟았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노력이 혁신을 거부하는 세력들의 완고한 반대로 좌절됐다”고 구당권파를 겨냥했다.  


이로써 통진당은 13명 의원 중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비례대표 의원 4명이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제명돼 당을 떠난데 이어 심·노·강 의원도 탈당하면서 구당권파 6명의 의원만 남게됐다.


유 전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진보정치 혁신모임’에서 “당을 떠나는 저희들의 판단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면서 “저희는 옳다고 생각하지만 당에 남은 분들이 더 혁신하고 발전해서 당을 떠나는 우리들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입증할 책임이 있다”고 구당권파를 꼬집었다.  


조 전 대표도 “구태 정치를 청산하고 진보와 새로운 가치, 희망의 정치에 대한 꿈을 꿨지만 언제부턴가 진보정치가 구태를 답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노·강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에 이어 전직 국회의원과 최고위원(오전 11시), 지방의회 의원(오후 2시)이 차례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행렬에 가담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통진당 내 ‘탈당 러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이정미·천호선 최고위원이 탈당했고 지난 11일에는 진보정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국민참여당계 당원 3000여명이 당을 떠났다.


한편 신당권파 ‘진보정치 혁신모임’은 오는 16일 300~400명 규모의 ‘진보정치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고 창당 및 연대 등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심 의원은 이와 관련, “약속드린 명실상부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의 길을 감에 있어서 노동을 비롯한 진보 제 세력과 폭넓은 협의와 논의를 거쳐서 최종판단을 할 예정”이라며 “일요일에 의견을 1차 모으고 다음주 정도에는 노동을 비롯한 각계각층과 다양한 접촉을 통해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와 관련해서는 “민주노총 나름대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어떤 방향에서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런 논의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레 협의하고 뜻을 모으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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