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戰 등탑 설치키로…北 대남비난 강화할 듯

연평도 1년을 기해 실시한 우리군의 서해상 군사훈련에 대해 ‘청와대 불바다’ 등 2주 넘게 비난 여론을 이어왔던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인접지역 성탄트리 등탑 추가 설치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한의 대남 비난 여론 확산은 실제 도발 가능성 보다는 ‘2012년 강성대국’을 앞두고 내부 체제 결속용이란 평가다.


정부가 종교단체의 요청으로 서부전선 최전방에 애기봉 등탑을 설치하기로 한 데 이어 MDL 인접지역인 2곳(중부·동부)에 성탄트리 등탑을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MDL 지역 2곳의 등탑은 2004년 6월 MDL 지역에서 선전활동을 중지하고 선전수단을 모두 제거키로 한 2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이후 처음 세워지는 것으로 이번 등탑 설치는 정부의 자발적인 조치로서 대북심리전 차원이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에 따른 5·24대북조치 일환으로 대북심리전을 재개키로 했던 정부는 그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를 계기로 종교단체의 애기봉 등탑 요청을 허용한 바 있다.


성탄트리 등탑은 북한 쪽에서 잘 보이는 중부·동부 전선에 설치돼 이달 중순부터 내년 1월 초까지 불 을 밝힐 예정이다. 


북한은 11일 애기봉 등탑 점등을 문제삼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애기봉 등탑 점등 계획을 거론하면서 “만약 지금 북남간 정세가 첨예한 조건에서 또다시 그런 행위가 감행된다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조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달 29일에도 “괴뢰들의 반공화국 심리전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월 남측의 심리전 수단과 심리전 원점을 ‘조준 격파사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군당국은 성탄트리 점등식에 앞서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잇단 강경발언 등을 통해 긴장상황을 조성하는 이유는 내부 체제 결속에 있다는게 정부 안팎의 분석이다.


북한은 연평도 1주기를 기해 지난달 23일 실시한 우리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인민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통해 ‘청와대 불바다’라고 위협한데 이어 2주 넘게 비난 여론을 확신시키고 있는데, 이는 대북정책 전환 촉구 노림수이자 군사적 긴장조성을 통한 내부 결속 의도라는 것이다.


실제 북한은 최고사령부 보도 이후 ‘긴장되고 동원된 태세에서 대고조진군을 힘차게 다그치자’ ‘멸적의 기상과 전투적 기백이 넘쳐나게 하는 정치사업’ 등의 구호를 제시하면서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독려하고 있다.


내년도 ‘강성대국 진입’을 준비하는 상황이여서 긴장상태를 고조시키는 선전선동 강화 분위기가 일정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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