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사례에서 배우자’

“투자유치나 시찰 등 목적으로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다 방문일 직전에 무산된 사례가 올해 들어서만 8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북측의 태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북측에 방문 취지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고 부적절한 시기를 선택한 탓도 있습니다.”

통일부가 15일 이종석(李鍾奭) 장관을 비롯한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회담본부 회담장에서 개최한 ’실패사례 토론회’에서 발표된 사례다.

그동안 업무 추진 과정에서 잘못됐다고 생각한 사례들로부터 그 원인과 교훈점을 찾아 향후 정책 입안과 집행 과정에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개성공단 방문행사 추진과정에서의 시행착오 외에 지난 3월 금강산에서 열린 제13차 이산가족행사에서 북측이 우리 측 취재기자의 표현을 문제삼은 데 대해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상봉행사가 차질을 빚은 일 등 총 11가지 사례가 발표됐다.

남북출입사무소 건설 과정에 전문가의 참여가 부족해 화장실과 휴게실 등 편의시설이 크게 부족한 점, 통일교육원 청사 내 설치됐던 서울 북한관을 체험교육을 원하는 시민들을 고려하지 않고 19 97년 폐관한 일 등도 정책 실패사례로 거론됐다.

통일부는 북측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민감하게 여겨질 수 있는 사례 6건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공개적으로 밝히기 꺼리는 실패사례를 적극 발표해 조직의 경험자산으로 관리해 나가는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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